저녁에 퇴근하여 차가 주차되어 있는 구청 옆 길에서 앞에 빌라 건물에서 후진으로 차를 빼는 모습을 보고 잠시 전조등을 끄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차가 앞뒤로 두세번 왔다가다 하더니, 천천히 길가에 주차되어 있는 하얀색 RV 차의 뒷 바퀴 위쪽 펜더부분을 쿠웅 하고 박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고를 낸 차종은 구형 프라이드였는데 차주가 차를 앞쪽으로 다시 빼는 모습을 보고 저는 조용히 차의 전조등을 켜고 빠르게 그러면서도 사고 당한 차의 상태와 사고를 낸 차의 넘버를 꼼꼼히 외면서 지나왔습니다.

사고가 나던 순간에 갑자기 내가 사고를 낸 거처럼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 군요.

생각 1. 내려서 차를 보고 사고를 당한 차주에게 연락하여 처리하도록 한다.
생각 2. 내 차가 아니므로 신경쓰지 말고 그냥 간다.
생각 3. 지금은 그냥 가는데 이따 밤에 시내에 다시 와서 사고 당한 차가 있으면 조용히 문자로 사고낸 차의 넘버/차종/시각 등을 알려 준다.

변명 같지만,

여기서 제가 선택한 부분은 바로 두 번째입니다. 직장 일을 마치고 2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차 있는 곳까지 왔는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지쳐 있어 그러한 일까지 참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거든요.
 
또 하나는, 지난 번에 사는 아파트 내의 도로에서 자동차와 어린이 자전거의 충돌 사고가 있었는데 꽤 소리가 큰 적이 있습니다. 낮에 있다가 얼른 카메라를 가져가서 사고난 위치라든지 어린이의 상태 등을 카메라로 찍었는데, 차주가 아주 기분나빠 하더라구요. 자기는 잘못이 없고, 자전거가 와서 들이 박은 거라고. 직접적으로 사고 순간을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이러한 부분을 보면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이 꽤 부담이 되는 것은 제 경험상 사실로 느껴집니다.

차를 끌고 다니시는 분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니 어떻게 하실 수 있나요? 댓글로 고견을 남겨 주시면 저도 한번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PS: 차주가 양심적이라면 차에 남겨진 연락처를 통해서 제대로 처리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제 경험상 그런 경우, 즉 제차에 다양한 자국을 아무말 없이 남기는 경우가 많아 기분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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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문스랩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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